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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 Life

보건관리자? 산업간호사?

노란하늘 2017. 5. 2. 10:08

나는 병원생활이 하기 싫었다.

병원을 일찍 그만두고 나왔다. (후회없이)

그리고 보건소에서 계약직간호사로 일을했다.

하지만 공무원도 아니고 무기계약직도 아니고 오래일할 순 없었다. 삼대가 덕을쌓아야 합격한다는 공무원 공부도 하기 싫더라..

그래서 지역사회 쪽으로 눈을 돌리다 보니 건설회사 보건관리자를 많이 뽑더라.

몇해전 새로 법안이 개정되면서 일정 공사금액이상의 건설현장에서는 보건관리자를 필수로 선임해야 한다고 한다.

 

보건관리자에는 의사, 간호사, 산업위생기사, 대기환경기사 등이 선임될수있다.

나는 간호사다. 그래서 찾아보니 나름 알만한 건설회사에서 보건관리자로 간호사를 모집중이다.

그래서 아직 보건소 계약기간도 남았는데 그만두고 덜컥 이직을 했다.

 

나름 재밌었다.

남자직원 열댓명에 여자직원 나하나. 처음엔 어색했지만 조금 편함?도 있었다.

사무실에서만 일하는것보다 현장 나가서 다니니 나름 답답하지도 않고.

물론 '언니 나 링겔하나만 해줘'라고 짖궂게 말하는 근로자들도 있긴하지만...

 

그런데.

어느순간 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이유는

첫번째. 법적으로 보건관리자를 선임하도록 되어져있지만 아무런 업무체계가 없었다. 아무도 보건업무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었고, 내가 하는게 맞는지 틀린지 어떤기준으로 해야하는지 아는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니 점점 한계에 도달하더라.

두번째. 보건관리자가 뭔가 하려고하면 다 돈이 든다. 돈이 드는것은 다 반려된다. 즉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더라. 건강관리실도 최소최소 물품약품 구매도 최소. 건강검진도 가능한 적게하는 방향으로...

세번째. 지금 근무하는 현장이 끝나면 난 어디로?? 내가 소속되어있는 공사현장이 언젠가 끝이나면 난 다른 현장으로 가던가 혹은 짤리게 된다. 건축기사처럼 한 현장에 많은 인원이 필요한 직군이 아니다 보니 다음을 기약할 순없었다.

 

그러던 찰라에 3000여명이 근무하는 큰 제조업에서 산업간호사를 구직한다는 내용을 접했다.

 

난 또 이직을 했다. 난 지금 산업간호사다. 그리고 보건관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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