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 Life

병원이 힘들어서 산업체로 옮기고 싶어요.

노란하늘 2018. 1. 11. 09:38

하이요! 오랫만에 블로그 들어와보네요!

사실 이 블로그는 뭔가,좀 사용목적이 있었던 블로그라 목적을 다하고는 거의 들어와 보지 않았었는데

이제라도 간간히 종종 들어와 산업간호사 얘기좀 적어볼까해요.

 

제목 그대로 '병원이 힘들어서 산업체로 옮기고 싶어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나도 임상이 힘들고 엿같아서 때려치고 나왔지만 여기도 똑같아요(소근소근)

병원을 떠나온지 4년차라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뭐가 힘들었나 생각해보니..

 

▶삼교대??

 - 병원에도 상근직은 많고, 솔직히 삼교대 안하는거 너무 좋지만 야간수당이 없는 월급이란.. (또르르)

▶신규트레이닝?

 - 음 나름 병원은 지속적으로 매년 신규 간호사가 채용되기때문에 어느정도 입사 교육이 체계화 되어져 있지만

산업체 같이 티오가 나야 신규 채용이 생기는 경우에는 체계화된 신규교육이없어서 더 힘들어요.

전임자가 했던 업무만 똑같이 하다보면 똥멍청이가 되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직원들이 와서 물어봐도 대답못하면 개쪽이죠..

따라서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해요. 내과외과피부과비뇨기과 등등등등등 별의 별 것의 질문을 받게될거예요

▶괴롭히는 선배(상사)

- 돌아이 불변의 법칙 다 알죠?? 어딜가나 있어요. 돌아이들에게 덜함과 더함은 크게 의미가 없어요. 그냥 돌아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

- 학교 다닐때부터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로 트레이닝 되기 때문에 병원을 벗어나 지역사회로 나오면 굉장히 외로운(?)생각이

많이 들어요. 친구들은 연차가 쌓이고 프로페셔널한 RN이 되고 있는거 같은데 난 뭐하나..  그리고 주위에서 제일 많이 듣는말은

'병원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어??''이제 병원은 못가겠네??''병원에서 근무해야 경력이 쌓이고 좋은거 아냐??''이름만 간호사네??'

였어요. 물론 지금도 많이 들어요 ㅋㅋㅋ굉장히 현실에 안주해서 똥멍청이 같이 살고 있지만 공부의 필요성은 정말 뼈져리게 느껴요.

- 그리고 산업간호사업무를 하다보면 현타오는 경우가 많아요. 기본 회사원(사무직)업무 + 건강관리실 업무를 봐야해요.케바케겠지만 

 기안, 품의 , 계획서, 보고서, 결재결재결재, 의무실도 봐야하니 거의 출근해 있는 내내 대기조처럼 자리비울수도 없고 3000명 건강검진

챙기다보면 일년이 끝나있어요.

 

(물론 좋은점도 넘나 많답니다...ㅋㅋㅋㅋ)

 

퇴사를 위한 결단력은 중요하지만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건 사실이랍니다.

전국의 모든 간호사들 화이팅 합시다요!